[사의 표명했냐에 "아직"이라고 답했던 변창흠 결국 사의]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책임론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를 사실상 즉각 수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에게 2·4 공급대책의 기초작업은 마무리하라고 주문했지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말에 더 힘을 준 것 같습니다.
변창흠 장관의 거취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법안 심사를 위한 국회 교통위원회에 변 장관이 출석하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고 물은 겁니다. 그것도 몇 차례나요. 이 때가 오전 11시 쯤이었습니다. 변 장관은 아직은 없다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표정은 무척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변 장관은 오늘 오후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전달한 걸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이미 마음을 굳혔을 텐데, 국회에서 김은혜 의원의 질문을 받고 꽤나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교통위에서는 욕설과 고성도 들렸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안에서 썩고 불법 행위를 일삼는 정부라고 따져 묻자 여당 의원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그만하자 에이X"라는 비속어가 터져 나온 겁니다.
위기에 몰린 변창흠 장관, 이때다 파상 공세 벌인 야당과, 곱지는 않아도 아직은 우리 편인 변창흠 장관을 챙길 수도 그냥 둘 수도 없었던 여당, 오늘 국토교통위 회의장에서는 여러 모습이 오갔습니다.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 변창흠 장관 # 거취 # 홍기원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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